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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포장은 매듭 두 번이면 끝납니다. 순서만 알면 종이 포장보다 빠르고, 뜯어 버릴 쓰레기도 남지 않습니다.

보자기 포장 기본 순서
가장 많이 쓰는 상자 포장부터 보겠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보자기를 대각선으로 펼칩니다. 마름모 모양이 되게 놓는 것입니다. 그 중앙에 상자를 올립니다. 이때 상자의 방향을 보자기의 변과 나란하게 두시면 모양이 예쁘게 나옵니다.

다음으로 마주 보는 두 끝을 상자 위에서 단단히 묶습니다. 이것이 1차 매듭입니다. 그리고 남은 두 끝도 같은 방식으로 묶으면 완성입니다.
순서를 헷갈리지 않는 요령이 있습니다. 처음 묶을 두 끝 중 한쪽에 표시를 해 두는 것입니다. 리본이나 집게를 잠깐 끼워 두면 마주 보는 쪽을 찾기 쉽습니다.
보자기 포장에서 매듭이 헐거워지는 건 대부분 첫 매듭을 덜 조여서입니다. 1차 매듭을 확실히 조인 뒤에 2차를 지으면 모양이 오래 유지됩니다.
매듭을 정면에 두느냐 위에 두느냐로도 인상이 달라집니다. 선물용이라면 위쪽에 봉긋하게 올리는 쪽이 화사하고, 여러 개를 쌓아 두거나 가방에 넣어야 한다면 납작하게 눌러 묶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천 끝이 길게 남았다면 잘라내지 마시고 안쪽으로 접어 넣어 정리하세요. 다음에 다른 물건을 쌀 때 그 길이가 필요해집니다.
크기를 어떻게 고르나
보자기가 작으면 끝이 모자라 묶이지 않고, 너무 크면 매듭이 지저분해집니다.

기준은 물건을 감싸고도 매듭을 지을 여유가 남는지입니다. 상자를 중앙에 올렸을 때 네 귀퉁이가 상자 위에서 서로 만나고, 거기서 한 번 더 묶을 만큼 남아야 합니다.
애매하다면 큰 쪽을 고르시는 편이 낫습니다. 남는 천은 매듭을 정리하면서 숨길 수 있지만, 모자라는 건 방법이 없습니다.
천의 재질도 결과를 바꿉니다. 빳빳한 천은 형태가 살고, 부드러운 천은 매듭이 잘 조여집니다. 선물용이라면 적당히 두께가 있는 쪽이 모양이 잘 잡힙니다.
모서리가 날카로운 물건이라면 안쪽에 종이나 얇은 천을 한 겹 대 주세요. 천이 뾰족한 부분에 눌려 찢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병 포장은 순서가 다릅니다
술이나 음료처럼 긴 물건은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손잡이까지 만들어지는 방식입니다.

먼저 보자기를 뒤집어 대각선으로 펼칩니다. 안쪽 면이 위로 오게 두는 것입니다. 완성했을 때 겉면이 바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중앙에 병을 세워 놓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쪽과 먼 쪽 끝을 병 목 부분에서 평매듭으로 묶습니다. 병의 몸통이 천으로 감싸이는 모양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남은 끝을 병 목 위에서 묶어 마무리합니다. 이 부분이 자연스럽게 손잡이가 됩니다. 들고 가기 편해서 선물용으로 잘 쓰입니다.

둥근 물건은 상자보다 오히려 쉽습니다. 천이 곡면을 따라 붙기 때문에 모양이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과일 바구니나 화분을 쌀 때 보자기가 잘 쓰이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아주 납작한 물건은 매듭이 헐거워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안쪽에 종이나 얇은 상자를 덧대 두께를 만들어 주면 모양이 살아납니다.
예단·용돈 상자에 쓰는 방식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는 일자매듭 방식이 쓰입니다. 예단비 상자나 용돈 상자를 쌀 때 많이 보는 형태입니다.
매듭이 위로 봉긋하게 올라오는 대신 가지런하게 정리되는 모양이라 단정해 보입니다. 색은 상황에 맞춰 고릅니다. 경사에는 밝고 따뜻한 색을, 그 밖의 자리에는 차분한 색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천의 구김이 눈에 띕니다. 미리 다려 두시고, 접어 보관하셨다면 사용 전에 한 번 펴 주세요.
천을 여러 조각 이어 만든 조각보도 이 자리에서 잘 쓰입니다. 색이 나뉘어 있어 매듭을 지었을 때 무늬가 살아납니다. 한 장만 있어도 포장이 단정해집니다.
실용적으로 쓰려면
보자기는 선물용만이 아닙니다. 도시락을 싸거나, 여행 가방 안에서 물건을 나누거나, 장바구니로 쓰기에도 좋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모양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종이 상자와 달리 물건 형태에 맞춰 감싸집니다. 둥글거나 각진 물건 모두 같은 천으로 해결됩니다.
세탁하면 계속 쓸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포장을 받은 쪽에서도 버리지 않고 다시 쓰게 되니, 주고받는 사이에 하나가 더 남는 셈입니다.
보관은 접어서 서랍에 두면 충분합니다. 다만 자주 쓰시는 크기는 따로 빼 두세요. 필요할 때 찾느라 시간을 쓰면 결국 종이 포장지로 손이 갑니다.
처음 하실 때는 큰 천으로 연습해 보세요. 손이 들어갈 여유가 있어야 매듭 조이는 감이 잡힙니다. 두 번만 해 보면 순서가 손에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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